2024년 9월 14일
오후 2시 ~ 6시
12.4km
4시간16분
작년에 운리 마을회관 주차장에서 우연히 둘레길을 걷던 부부와 택시를 합승하면서 마무리를 했던 추억의 장소로 다시 주차를 하며 8코스를 시작하였습니다.

제주도민 이다 보니 주로 공항과 렌트카를 이용하여 출발 지점에 차를 주차하고 택시나 버스로 출발점으로 돌아옵니다.
업무용 차량으로 렌트를 하고 있는데, 렌트카 업체에서 매년마다 무료 이용쿠폰을 제공해서 보험료만 지불하고 렌트카를 이용합니다.
장기렌트 4년도 올해에 끝나면서 타던차 그냥 매입하기로 했어요~
1~7 코스는 광주 공항을 이용하였고 8코스는 김해 공항을 이용하여 진주에 숙소를 2박 예약했습니다.
김해공항에서 진주까지는 남해고속도로를 통해 대략 거리 100 km, 1시간 30분 소요됩니다.

경남 산청군 단성면 목화로 942 성화식당
구간내내 시멘트 포장과 산길을 걷는 8코스는 매점이나 식당이 없기에 제법 가까운 산청군농협 단성지점이 있는 시내에서
점심과 간식거리를 해결하기위해 먼저 들렸습니다.
그런데 추석연휴기간이라 하나로 마트는 휴무더군요~
그래도 이곳에서 운리마을까지 가다보면 편의점이라도 하나 있겠지 생각했지만 전혀 없습니다~
그 흔한 막걸리 한병 못사고 물만 마시며 8코스를 완주했습니다



출발전 콜택시와 버스시간표를 습관적으로 촬영을 합니다.

9월 추석임에도 불구하고 폭염경보 문자가 핸드폰에서 간헐적으로 수신이 됩니다.
날씨가 많이 무덥지만 먼길을 왔기에 거침없이 출발합니다.

8코스와 9코스는 곶감을 재배하는 과수원이 많아서 11월에 방문하면 홍시감을 배터지게 무료로 먹을수 있다고 택시기사분이 알려주셨는데요~
곶감용으로 만드는 감은 사과처럼 단단할때 껍질을 벚겨서 끈으로 이어 매달아 말리다가 중간중간에 손으로 주물러 주면 하얗게 표면이 변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익은 감은 곶감용으로 부적합하기에 대부분 농가에서 버린다고 하더군요~

원정마을 어느새 지나갑니다.

운리 임도를 따라서 천천이 오르다 보면 멋있는 경관이 좌측으로 펼쳐집니다.
7코스가 산을 오르고 내려오는 느낌의 코스라서 많이 힘들다고들 하시던데요, 저는 보통인듯하네요.

어느정도 낮은 경사로면을 따라 오르다보면 전망대와 맞은편에 간이 화장실이 있습니다.


둘레길이 산과 산사이 계곡을 따라 길이 되어 있어서 공기도 좋고 경관이 빼어납니다.

임도를 걷다보면 갈림길에서 앞에 길 없음 표시가 있고 산길을 오르는 계단이 보입니다.

이곳에서는 그늘진 산속으로 진입하면서 백운폭포 향하여 걷게 됩니다.

제주 올레길을 2바퀴 돌면서 지리산둘레길과 다른점은 역시 이곳은 오지 마을이 많고,
평지보다는 주로 산이나 재를 넘어야하는 코스가 많아서 어느정도 지구력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더워도 가을이 오고 있는지 낙엽들이 바닥에 뒹굴고 있습니다.


백운계곡 도착하면 작은 폭포가 있어서 이곳에서 잠시 족욕도 하며 뜨거워진 체온도 식혀봅니다.



8코스는 지리산 둘레길중에 가장 많은 참나무 군락지가 있는데요~
좋은것은 참, 나쁜건은 개 라는 단어를 붙였다고 합니다.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길에 비하면 산속은 제법 시원합니다.


마근담은 산청의 오지마을인데요~ 더이상 진입이 안되는 막힌길이라는 뜻이 아닐까요?

아스팔트길로 계속 내려오다보면 마을에서 빨래터로 사용되는 구조물이 있습니다.

덕산에 도착할쯤 촌국시라는 간판이 있는 슈퍼와 식당을 겸하는 곳에 들려 아이스크림 사먹으며, 사장님께 콜택시 전화번호를 물어보면 친절하게 알려주시더군요~
그러나 오늘따라 택시가 한대도 없어서 사장님 동생분께 간절히 부탁해서 운리까지 돌아왔습니다.

이곳 덕산 시종점
산천재 맞은편에는 남명조식기념관이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걷고 차량을 이용하여 20Km 정도 국도를 이용하여 예약한 숙소가 있는 진주시내로 돌아왔습니다.